(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는 이란 정부가 시위자 등 정치범 수백명을 여전히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각) 앰네스티는 이란 정부가 1년 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한 강경 시위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석방 또는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클라우디오 코르돈 국제앰네스티 임시 사무총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된 모든 양심적 수감자를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고,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코르돈 임시 사무총장은 또 "이란 정부가 대통령 선거 1주년을 앞두고 이들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형을 이용하고 있다"며 "모든 수감자에 대한 고문이나 학대를 금지하고 있는 자신의 법률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전 세계에서 사형 집행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국제앰네스티는 올들어 이미 11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살인, 성폭행, 무장 강도, 마약밀매, 간통 등에 대해 모두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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