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에어컨·선풍기 불티… 온라인몰서는 바캉스대전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이달들어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0℃를 넘는 등 무더위가 지속되자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몰서는 벌써부터 ‘바캉스대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1∼7일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선풍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90%이상 증가했다. 빙과류·수박·맥주·탄산음료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20% 신장했다.

김선혁 이마트 에어컨 바이어 과장은 “지난 4월에는 에어컨 예약 판매 행사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는 기온이 낮아 예상만큼 수요가 발생하지 않았었다”며 “고객들이 이번 무더위를 계기로 실제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K 플라자에서도 1∼6일 에어컨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5∼7일 사흘간 선풍기 판매량을 전주 사흘과 비교했을 때 920%나 치솟았고, 에어컨 판매도 860% 늘었다.

에어컨·선풍기외에도 여름 의류와 잡화, 먹을거리 등 여름 상품 판매율도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1∼7일 지난해 같은 기간 스포츠의류 매출이 29%. 선글라스가 33% 더 많이 팔렸다.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매출도 50% 이상 늘었다.

‘여름침구 알뜰 상품전(5~20일)’을 열고 있는 아이파크백화점은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일찍 행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30%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마 소재 원단에 주름이 덜 가 실용성을 높인 물결무늬의 리플가공 상품이 인기가 높다고 이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박진호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차장은 “지난해보다 날씨가 일찍부터 더워져 일주일가량 앞당겨 여름침구 상품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찾는 고객들이 많아 관련 상품의 매출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5∼7일 죽부인, 대자리, 모시 이불 등 여름 침구류 판매가 지난주보다 85% 늘었다. 반소매 티셔츠 등 여름옷도 46% 더 팔렸다.

온라인몰서는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로 휴가 계획을 미리 짜고 있는 바캉스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닷컴은 네비게이션ㆍ디지털카메라ㆍ제모기ㆍ차량용 블랙박스ㆍ하이패스 등 휴가에 필요한 디지털기기를 당일 배송하는 ‘서울ㆍ수도권 디지털기기 당일수령 특급프로젝트’를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옥션숙박은 15일까지 7·8월 성수기 객실 조기 예약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외에도 인터파크투어는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등 여름휴가 성수기 여행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선착순으로 동반자 할인 혜택을 준다.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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