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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종, 어둠 걷히는 3분기 이후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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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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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건설업 구조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 기대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은행업의 불확실성이 빠른 속도로 걷히면서 주가도 하반기에는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1배인 것에 비해 은행업종은 0.95배로 27% 할인된 상태다. 은행업종의 펀더멘털 회복을 감안하면 시장 밸류에이션 대비 할인율이 과도하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건설업 구조조정, 정부 규제 등의 대외적인 이슈가 3분기 이후 해소되면서 은행업종 주가도 적정가치를 적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정부 지분 57%에 대한 매각 방안이 구체화할 것으로 밝혔다. 당초 정부가 내세운 '메가뱅크'안은 매각을 앞둔 시점에서 한발 후퇴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민영화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

블록매각 방식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투자목적으로 우리금융 소수지분을 매입할 주체가 나타나기도 어려운데다, 블록세일에 나설 경우 현재 주가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공적자금 회수 원칙에 어긋나게 된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구조조정도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은행의 펀더멘털을 크게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

은행 기업대출의 리스크 중 가장 큰 부분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건설사 대출 현황이다. 작년 말 기준 PF 규모에서 은행은 61.8%로 비중이 높지만 개별 금융권역별로 보면 저축은행의 18.2%에 비해 은행은 4.3%로 훨씬 낮다. 연체율도 1.67%로 저축은행 10.6%, 증권 30.28%에 비해 훨씬 낮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은행은 은행세 도입이나 자본확충 강화 등 국제적 규제로 인한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국내 은행은 해외 은행들과 달리 정부의 직접적인 자금투입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세 도입과 관련해서도 국내 은행들은 해외차입 비중이 높지 않고, 예대율을 낮춰 예금 조달비율을 높일 경우 은행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대외적인 리스크가 감소할 경우 은행업종은 15~20%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을 통한 펀더멘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자본건전성 문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해 견조한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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