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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안+알파'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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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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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내 수정 포기 목소리 정총리 "국회 결정 따를 것"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역풍을 맞은 세종시 수정안이 흔들리고 있다. 여권이 수정안 추진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본격적인 출구전략 논의를 시작해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의 갈등을 넘어 국론 분열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세종시 수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 분란만 가중시켜온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접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측은 “수정안이나 절충안 추진이 사실상 힘들어졌다”며 “세종시 원안을 그대로 추진할 수도 있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대안 모색을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방선거 이후 충청지역의 야권 단체장들이 세종시 원안 관철을 위한 대여투쟁에 본격 나서고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내부에서도 수정안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운찬 국무총리 또한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미 정부는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며 다른 액션을 취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여당이나 정부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종시 추진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향후 구체적인 출구전략의 내용 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기존의 세종시 원안에 정부가 제출한 수정안 내용 중 입주기업을 위한 인센티브와 자족기능을 보강한 ‘원안+알파’의 새로운 안이 국회에서 마련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인과 관련, “출구전략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각에서 청와대가 세종시 수정 전략을 변경해 대안을 검토한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이른바 출구전략 차원에서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마지막까지 반대 의견을 설득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도 “이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하면서 수정안을 내놨다”며 “정부 부처를 하나라도 세종시에 보낼 수 있었다면 왜 수정안이 나왔겠느냐”며 수정안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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