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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 애플 '아이폰4' |
(아주경제 김영민·김명근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 콘텐츠·속도 경쟁에 이어 '화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확대와 1GHz 프로세서 탑재 등 콘텐츠·속도가 상향 평준화되고, 보고 즐기는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화질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다. 애플도 기존 제품 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아이폰4'를 내놓고 '제2의 아이폰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경쟁 2라운드를 시작한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8일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공통적으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탑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등 전문업체들에 밀려 3%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갤럭시S에 세계 최초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AMOLED'를 탑재해 화질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갤럭시S는 최근 싱가포르, 스위스 등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는 슈퍼 AMOLED 패널을 통해 HDTV 수준의 초고화질 화면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슈퍼 AMOLED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터치 센서를 AMOLED 패널에 직접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AMOLED는 디스플레이 위에 터치 패널을 얹는 구조다.
때문에 슈퍼 AMOLED는 화질의 손실이 전혀 없이 100% 풀 AMOLED 구현이 가능하다.
이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공동 출자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했다. 기존 AMOLED에 비해 5배 이상 선명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빛의 반사로 인한 화질 손실을 줄여 야외 시인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투과율도 80%에서 100%까지 끌어올렸다.
따라서 반사되는 빛으로 화면을 보기 어려웠던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존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 것이 슈퍼 AMOLED"라며 "갤럭시S 출시에 따라 화질 경쟁이 이슈가 되고 슈퍼 AMOLED를 탑재한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3GS 후속제품인 아이폰4에 3.5인치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326픽셀인 960×64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선명도가 4배 이상 높은 'IPS(In Plane Switching) LCD'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보다 선명한 화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티브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이폰4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신기술이 없었다면 이런 디스플레이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화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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