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모밀 등 여름철 음식 다이어트에는 적(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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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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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일 권장 섭취량보다 당류, 나트륨 함량 높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월드컵 응원기간 동안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의 당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55ml기준 탄산음료의 당류(g) 는 평균 40g으로 일일 평균 섭취 기준인 50에 육박하는 수치이고 청소년의 1일 권장 당분 섭취량인 20g을 2배 가량 초과한다.

탄산음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류가 적은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음료와 아이스크림의 당류도 20g으로 결코 적지 않다.

이들 음료나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설탕 함유량이 높거나 당도가 많이 포함돼 있어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칼로리를 낮춘 '제로 칼로리'나 '스마트 음료' 등을 출시하고 있지만 당류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분이 첨가된 음료는 포만기전을 자극하지 못해 계속해서 음료를 마시고자 하는 욕구를 부른다.

더욱이 탄산음료를 비롯한 당분이 포함된 음료수 및 아이스크림은 삼투압 현상으로 갈증을 유발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만들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당류가 함유된 음료 보다는 생수나 보리차, 녹차 등을 수시로 마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인스턴트 냉면 못지 않게 일반음식점 등에서 판매되는 냉면과 국수 류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간편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여름철 별미인 냉면과 모밀국수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 모밀국수와 냉면 류의 나트륨 함량은 일일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모밀국수의 경우 1인분을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이 3099mg/sv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mg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물냉면과 비빔냉면도 각각 2618mg/sv과 2251mg/sv로 나타나 시중에서 유통중인 인스턴트 제품 보다 더 높은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나트륨은 식욕을 자극해 과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혈관 속에서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질을 갖기 때문에 과다섭취 시 혈관에 부담을 줘 자연스레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또 우리 몸 속에 나트륨이 많아지면 칼슘 배설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칼슘과 나트륨 양의 불균형이 일어난다.

칼슘이 적고 나트륨이 과다인 상태가 지속되면 부종으로 인한 하체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박혜경 과장은 "이러한 음식들을 먹을 땐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감자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채소와 칼륨이 풍부한 해조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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