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 전격 세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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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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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포스코가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최종인수가격 결정을 위한 실사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국세청이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앞서 지난 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부 철강업체들과 함께 가격 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국세청 세무조사가 전격 착수된 케이스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일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에 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요원들을 파견, 포스코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또 이에 앞서 국세청은 지난 달 24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요원들을 서울 남대문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 보내, 오는 8월 중순까지 70일간(영업일수 기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며 "만일, 세무조사가 착수됐더라도 특별한 사안이 아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의 성격일 것"이라며 세무조사 자체를 강하게 부정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세청 4년 주기 순환조사 방침에 따라 이뤄진 정기세무조사"라며 "본사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5월까지 약 2달간 정기세무조사를 수감받은 바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공정위 조사와 국세청 세무조사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목전에 둔 포스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를 검토해 보겠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지난 5월 중순에는 돌연(?)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에 이어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할 경우 (알짜기업 인수) 특혜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판단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걸림돌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해 11월 舊 대우그룹 계열사인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올 3월에는 대우증권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전방위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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