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자전쟁, 선두에 서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총성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세계 종자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선두그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농업유전자원의 산업적 활용에 주목하며 2020년까지 이를 실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두 기관은 유전자원의 전략적 수집·보존을 강화하고 유전자원 활용을 위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종자산업이 미래 녹색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종자시장의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2020년에는 약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종자시장의 57%를 세계 10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식량안보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농업유전자원(27만2000점)을 확보하고 있다. 최첨단 유전자원 저장시설과 운영능력에 대한 국제적 인증과 함께 자원외교 노력으로 동북아 종자허브를 위한 선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는 종자유전자원의 중·장기저장(각 50만점 보존 규모) 무인 입출고 시스템 등 최첨단 저장설비 및 안전시스템을 완비했다.

지난 2008년에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 종자 안전중복보존소'로 인증 받았다. 지난해는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 지정 '국제유전자원협력 훈련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농진청은 자원외교와 국제협력사업 등을 통해 농업유전자원의 전략적 다양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선 미래 수요를 반영한 천연의약 소재, 기능성 신소재, 식품소재, 바이오에너지 작물, 기후변화에 대응한 내재해성, 아열대 과수 및 채소 등과 같은 식물유전자원 및 농식품 미생물자원 등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에는 세계 5위(34만4000점)의 유전자원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농업유전자원에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 등을 접목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특정자원을 발굴한다. 이를 집적시켜 질병 예방 및 치료, 천연물질 이용 바이오 신소재, 산업효소, 생물촉매 등도 생산한다. 농진청은 제3세대 활용 형태로 진화시켜 종자산업이 시너지효과 창출로 황금알을 낳는 신성장 동력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미래 성장산업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농업유전자원의 보유 현황과 중요성 및 성과물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오는 17일부터 3일간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생명산업 D.N.A전'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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