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국회 의원회관 방마다 전설(?) 다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6-13 10: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지난 1989년 지어진 국회 의원회관의 역사가 20년을 넘으면서 각 방에 얽힌 사연들도 다양하다.

특히, 국회 개원과 동시해 4년 후 여의도 재입성을 위해 뛰어야 하는 국회의원들에게 각 방 주인의 당선과 낙선 사례는 `장수방'과 `낙선방'의 소문을 낳으며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우선, 643호실은 입주한 의원마다 중도에 짐을 싸서 나가게 된다는 `괴담'의 진원지로 유명하다.

16대 때 이 방에 들어간 당시 새천년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나중에 무죄 판결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임기 5개월을 앞두고 방을 나가야 했다.

또 17대에선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18대에선 한나라당 홍장표 의원이 잇따라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방주인들이 줄줄이 `아웃'됐다.

이와 함께 428호와 444호도 비슷한 이유로 의원들이 기피하는 방중 하나로 손꼽힌다.

17대 국회에서 이 방을 썼던 한화갑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홍업 전 의원이 재보선에서 당선돼 방을 물려받았지만 18대 공천에서 탈락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4'자가 반복되고 있는 444호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16대 김낙기 의원과 17대 정종복 의원이 모두 낙선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재보선에도 출마했지만 또다시 떨어졌다.

반대로 4선의 민주당 정세균(610호) 대표와 역시 4선의 임채정 전 국회의장(612호) 등이 쓰던 방은 `장수방'으로 통한다.

또 방주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도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그 의미를 살리는 뜻에서 615호를 쓰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6선의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4.19혁명을 뜻하는 419호를 사용하고 있다.

tearand76@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