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세관, 중국산 고춧가루 120톤 적발

다데기 박스 속에 은닉한 중국산 고춧가루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중국산 고춧가루 120톤을 밀수하려던 조직이 서울본부세관에 적발됐다.

14일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우종안)에 따르면 식품 검역을 받지 않은 중국산 고춧가루 120여톤(시가 10억원)을 밀수입한 이모씨와 국내유통업자 유모씨를 검거했다. 또한 이를 도와준 도와준 보세사와 창고운영인 등 밀수 조직 4명도 함께 적발했다.
 
세관 조사결과 주범 이 씨 등은 고춧가루는 수입시 270%의 고세율 관세인 점에 착안, 관세율 45%인 다데기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중국산 고춧가루를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수입시 세관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 바깥 쪽에 다데기를 쌓고 콘테이너 안쪽에는 고춧가루를 은닉하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을 사용했다.
 
또한 함께 적발된 보세사 등은 이모씨 등이 밀수입한 고춧가루를 수입신고 수리 전 보세창고에서 미리 반출해 주었고, 국내유통업자 유모씨는 밀수입한 고춧가루를 건조시설에서 말린 후 창고에 보관해 국내 판매한 혐의로 검거됐다.  

중국산 고춧가루 밀수입 계보도

세관은 이와 관련해 이번에 적발된 고춧가루는 식품 검역을 받지 않은 것으로 농약 등 유해성분 등으로 국민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으며 값싼 중국산 고춧가루의 유통으로 국내 고추 재배농가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관은 이 같은 밀수출입 행위에 보세창고운영인 등 수출입관계자가 연루된 토착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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