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수도권 서남부권의 핵심 지역인 경기도 수원에서 16일 SK건설의 '스카이 뷰(Sky VIEW)'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대전에 들어간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1만6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미분양에 대한 걱정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청약자를 접수한 수원 '권선 자이e편한세상' 역시 상당수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미분양 사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에서 올 연말까지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SK건설의 스카이 뷰 3498가구를 비롯해 장안 STX칸(947가구), 권선 꿈에그린 2030가구, 신동래미안 1288가구, 아이파크시티3차 1036가구 등 1만6000여가구에 이른다. 대부분 규모가 큰 대단지다.
◆아직 미분양 물량 많아
올 상반기 수원에서 분양된 대표적인 단지는 현대건설의 '장안 힐스테이트'와 벽산건설의 '서수원 블루밍레이크' 등이다. 장안 힐스테이트는 927가구, 서수원 블루밍은 521가구로 물량이 많은 편도 아니고 주택형도 중소형이 많았으나 청약자들이 외면한 것이다.
지난주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권선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권선 자이e편한세상'도 예상외로 고전했다.
이 단지는 수원 도심 재건축 아파트로 관심이 높았지만 3순위까지 진행된 청약에서 602가구(총 1753가구) 모집에 326가구만이 접수해 65%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모집가구수를 채운 것은 11개 주택형 가운데 전용면적 84㎡A·C·D형 3개 뿐이었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119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싸지 않고 계약금 10%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등 조건도 비교적 괜찮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다.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1만6000여가구.
16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SK건설의 스카이뷰(장안구 정자동)도 35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물량 부담이 적지 않다.
SK건설은 수원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을 내세워 예비 청약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지난 주말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지만 이 같은 열기가 실제 청약으로까지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모델하우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실제 청약에서는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분양가를 다소 낮춰 가격경쟁력으로 이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당초 수원시가 승인한 분양가(3.3㎡당 평균 1167만원) 보다 낮은 1150만원으로 결정했다.
수원 권선 자이e편한세상 3.3㎡당 평균 분양가 1190만원보다도 낮다. 지난해 말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권선동 아이파크의 전용 85㎡짜리 기준층 분양가는 1225만원, 올해 1월 현대건설이 선보인 장안 힐스테이트는 1217만원이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광교신도시를 포함하면 연말까지 수원에서만 1만6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나온다"며 "광교신도시를 제외하고는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고 기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약시장 전망이 좋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수원지역 분양계획 | ||||
위 치 | 시공사 | 분양 시기(월) | 일반 분양 가구수 |
전용면적 (㎡) |
팔달구 인계동 | 대우건설 | 6 | 190 | 84 |
장안구 정자동 | SK건설 | 6 | 3498 | 59~146 |
장안구 율전동 | 동문건설 | 7 | 699 | 미정 |
장안구 이목동 | STX건설 | 8 | 947 | 59~124 |
권선구 오목천동 | 한화건설 | 10 | 2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