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57년간 LG家와 동고동락해온 GS그룹이 분할 독립한지 올해로 7년째를 맞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46조원으로 출범 당시에 기록했던 18조7000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이같은 매출 신장으로 GS는 재계 7위로 껑충 뛰었다. 출범 7년째인 올해 매출목표는 50조원에 이른다. 에너지와 유통·건설 등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조3000억원을 쏟아붓는 등 신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GS 계열사별 올해의 키워드는 '신사업'과 '글로벌화'
GS그룹이 '신사업'과 '글로벌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그룹은 전계열사를 중심으로 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신성장동력의 발굴을 위해 '신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화'는 지역 내 현지화, 지역간 역할분담과 협조, 지역 리소스의 글로벌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GS칼텍스는 시설투자로 기존사업의 생산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시장을 적극 확대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신성장사업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이 분야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연료전지, 박막전지 및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분야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축적된 연료전지 관련 노하우를 토대로 건물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이차전지인 박막전지 사업 역시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대리점망을 개척하는 등 해외 시장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 상반기에 EDLC용 탄소소재 양산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에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함께 '파워카본테크놀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설립하기도 했다.
GS리테일도 올해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 사업을 강화해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편의점 GS25는 점포를 800여개 신규 오픈하고 슈퍼형 편의점, 베이커리형 편의점 등 뉴포맷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차별화 상품을 강화한다. GS수퍼마켓도 신규점 오픈과 함께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수제 전문도넛 미스터도넛과 헬스&뷰티전문점 GS왓슨스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미스터도넛은 올해 60개 이상 신규점포를 오픈해 현재 36개 매장을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GS왓슨스도 올해 14개를 추가로 오픈해 연말까지 40개 매장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GS샵도 지난해 말 출범한이래 상품 소싱부터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차별화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TV홈쇼핑, 인터넷쇼핑, 카탈로그 등 보유하고 있는 판매 채널의 시너지를 높여 나가는 한편 디지털 뉴미디어 신사업인 T커머스 등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사업에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사업은 현지법인 충칭GS쇼핑이 사업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으므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GS EPS는 현재 수행 중인 국내 LNG복합화력 발전사업 이외에 녹색성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사업과 CDM(청정개발 체계)사업,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등 미래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GS글로벌도 기존 PDI(수입자동차에 대한 통관, 검사, 보관, 운송 등 포괄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 사업) 사업을 포함한 물류, 유통사업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7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오는 2015년 '글로벌 Top Tier 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하에 미래성장동력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또 EPC(설계ㆍ구매ㆍ시공)를 기반으로 가치사슬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가스, 발전, 환경 등 기존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녹색성장사업을 비롯한 미래 사업분야에 대한 상품군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성장사업팀을 신설해 조직차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탄소 인벤토리 등과 같은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같은 저탄소 교통망, 그린홈, 그린건축, 스마트 그리드 등 새로운 그린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GS그룹은 이달 말께 허창수 회장이 주요 계열사별로 중장기 전략과 비전, 신사업 등 전략 현안 중간 점검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갖는다.
GS칼텍스는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건설과 유전개발 사업, GS리테일은 편의점ㆍ슈퍼마켓 점포 확장 및 리뉴얼, GS건설은 민자 SOC 출자에 투자를 집중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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