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악성루머로 급락했던 두산그룹주가 견고한 실적과 유동성으로 본격 반등할 전망이다.
14일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 상장 결정으로 그룹내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두산건설도 채권단 건설사 평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신주발행과 구주 매각이 병행되면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으로 2천~4천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수 있어 두산그룹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건설 전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조8000억원 가운데 35%를 차지하는 일산 제니스는 입주 때까지 3년 이상 남아있어 위험도가 낮고, 해운대 제니스의 분양 성공으로 현금흐름을 이어가 건설사 평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7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두산의 사업매출과 영업이익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사업부와 3분기 합병예정인 두산모토롤 모두 1분기 수준의 매출과 14%대 영업이익률이 점쳐지고, 밥캣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손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와 자회사 두산중공업은 안정적인 세전이익의 증가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12만원을 웃돌던 두산의 주가는 지난 4월 밥캣의 유상증자설과 두산건설 자금악화설로 홍역을 치른 후 8만21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두산은 9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5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두산건설도 루머로 한 달만에 4000원 초반까지 급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이며 이날 441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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