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직후 단숨에 시총 4위를 꿰차며 위용을 자랑했던 삼성생명이 신한지주에 이어 KB금융에도 밀린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1.94% 내린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0조2000억원으로 KB금융(20조3993억원)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이날 KB금융은 신임 회장 선출을 앞두고 0.76% 오른 5만28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5일 새 회장을 뽑는다. 후보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2파전이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상장 첫날 시총 4위, 시초가 11만9500원으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계속된 주가 급락으로 8거래일만인 지난달 24일 신한지주에 금융 대장주를 내줬다.
특히 이날엔 기관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이 물량이 대거 시장에 쏟아졌다. 기관은 지난 11일 17만6346주를 팔아치운데 이어 이날에도 26만4747주를 팔아치웠다.
앞서 삼성생명은 국내 기관 배정 물량(888만7484주) 가운데 80% 이상을 '상장 후 30일 매도 제한'을 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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