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서 1조달러 광물자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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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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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은 광물 자원의 보고였다. 미국 지질학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조달러(약 1223조원) 상당의 광물자원을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각) 보고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광물 자원 발견으로 인해 “아프간에 잠재력이 있다”며 노다지로 보는 가운데, 주변국들의 자원 쟁탈전이 극심해지리라 예상된다.

NYT에 따르면 미 고위 관리들은 아프간에는 철과 금, 니오브, 코발트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이 대거 매장돼 있다면서 이는 아프간을 주요 광물 수출국으로 변모시킬 정도로 많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첨단기기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의 경우 지금까지 세계 최대 매장지로 알려진 볼리비아를 능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내부 문서에서 아프간이 '리튬계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관리들은 또 아프간의 철광석과 구리 매장량도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의 광물자원 고문인 잘릴 줌리아니는 "이것이 아프간 경제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질학 연구팀과 국방부 관리들은 옛 소련이 1980년대 아프간 점령 시절 작성한 도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맥을 탐사했다.

폴 브링클리 미 국방부 차관은 아프간 측이 "광물자원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아프간 정부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지질학자들은 옛소련군이 물러간 뒤 혼란 속에서 이들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숨겼다가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세상에 다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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