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출범 1년만에 세계 AMOLED시장 99% 장악

  • 탕정에 2조5천억 들여 세계최대 AMOLED공장 건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지난해 1월 삼성의 미래 신수종 사업을 이끌어 갈 중소형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출범한 삼성모바일스플레이(SM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리드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M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 연간 약 3억대 규모의 모듈과 패널을 판매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AMOLED는 3인치 기준으로 연간 약 3500만대를 생산, 글로벌 시장의 98%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SMD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AMOLED 시장의 약 99%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하며 양산 경쟁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 양산과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글로벌 시장 90% 이상을 점유,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심혈

SMD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최강자로 떠오른 것은 새로운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다.

SMD는 출범에 앞서 지난 2008년 9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 개발 기술을 보유한 삼성SDI로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5년에 4.1인치 QVGA, 2006년에 4.3인치 WQVGA와 3D를 개발했으며 2007년에는 세계 최초의 AMOLED 양산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을 이어받은 SMD는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대 6.5인치 플렉시블(Flexible) AMOLED를 개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종이 신문처럼 둥글게 말아 간편하게 휴대하거나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어지럼증없는 30인치 AMOLED 3D TV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1월에는 노트북용 14인치 투명 AMOLED 패널을 개발했다.

또 지난 5월에는 19인치 투명 AMOLED 패널을 개발하며 미래 디스플레이인 40인치 이상의 대형 AMOLED 상용화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양면발광 AMOLED 디스플레이, AMOLED를 이용한 E-ID카드 등을 개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산시설 적극 투자

연구 개발 뿐 아니다. 양산을 위한 상용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MD는 천안과 기흥, 부산 등 3곳과 중국의 천진과 동관 등 2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ㆍ일본ㆍ독일ㆍ영국 등 8개국에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충남 탕정 소재 디스플레이 단지 내 13만8600㎡ 부지에 총 2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AMOLED 제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로 건설되는 5.5세대 라인은 AMOLED 기판 기준 월 7만장 규모이며 3인치 기준 월 300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해 기존 라인 대비 10배 이상의 공급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4.5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초기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AMOLED 시장을 주도하기위한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이번 5.5세대 라인이 완공되면 AMOLED TV용 패널도 생산이 가능해, AMOLED 대형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고용 효과도 크다. SMD는 탕정 AMOLED 제조라인 건설을 통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고용창출이 1000여명에 이르고 협력업체 등 관련 업계까지 합치면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분야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기존 AMOLED 시장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대형 AMOLED 기술 선점을 통해 사업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SMD의 중장기 전략이다.

SMD 관계자는 “AMOLED가 휴대폰ㆍMP3P 등 모바일기기를 넘어 다양한 제품에 채용되고 있다”며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적기에 투자를 단행, AMOLED 시장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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