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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박지성은 지난 12일 열린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에서 후반 7분 쐐기골을 뽑아내는 등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진은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 14일 오후 대표팀 숙소인 헌터스레스트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 초반부터 '빅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승부의 열쇠'로 꼽히는 이들은 제 몫을 다하면 영웅대접을 받지만,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 다른 선수들보다 더 큰 비난에 맞닥뜨리게 된다.
대회 초반부터 돌풍을 예고하며 경기 내내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대표적인 스타 선수는 독일의 '쌍포'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을 꼽을 수 있다.
클로제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1차전에서 전반 26분 쐐기골을 박았다. 이는 월드컵 개인 통산 11번째 골.
2002년 한일월드텁과 2006년 독일 대회에서 각각 5골씩, 모두 10골을 터뜨린 클로제가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한 최다골(15골) 기록 경신에 시동을 거는 순간이었다.
2006년 월드컵에서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포돌스키 역시, 앞서 전반 8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의 '키플레이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활약도 이름값에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메시는 지난 13일 나이지리아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3~4명을 몰고 다니며 재치있는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아시아에서는 두말 할 것 없이 한국팀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있다. 박지성은 12일 그리스와 B조 1차전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터뜨려 존재 이유를 입증했다.
반면 박지성의 소속팀 동료인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는 다소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루니는 13일 열린 미국과의 C조 첫 경기에서 적극적인 돌파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번번이 골이 골문을 빗겨가는 바람에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혹독한 수모를 겪은 스타는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월드컵에만 4번째 출전했고 월드컵 개인 통산 6골을 넣은 프랑스의 간판 선수지만, 지난해 월드컵 예선 아일랜드전의 '핸드볼 반칙' 이후 부진으로 대표팀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지난 12일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반 들어 교체투입된 앙리는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 흐름을 되찾으려 노력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헛발질을 해 빈축을 샀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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