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6·2지방선거 야당압승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사업보완 가능성 시사발언으로 4대강 살리기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건설업계가 속을 끓이고 있다.
공사기간이 늘어나거나 수정을 하게 될 경우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한데다 인력이 모자라 다른 사업장까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지역 사업에 참여중인 A건설사 현장 담당자는 "이미 30% 가까이 진행된 국책사업을 없던 일로 할 순 없겠지만 일부 공구는 지자체의 요구로 사업 보완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정부가 공구별로 책정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래부터 마진을 생각하지 않고 낙찰받았지만 사업이 늦어지면 적자가 심해져 경영상 어려움도 감수해야 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금강지역 보 공사를 진행중인 B건설사 관계자는 "공사가 지연될 경우 다른 사업현장에 투입돼야 할 인력들이 묶이게 돼 회사 전체적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는 대형건설사보다 지역건설사들이 더 심각하다. 이들은 4대강사업 턴키부분의 지역건설사 40% 할당제 적용에 따라 올해부터 내년까지 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사업이 늦어지거나 중단되면 경영상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낙동강, 금강 등 일부 공구는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6·2지방선거에 야당 후보로 당선된 충남과 충북, 인천 등은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와 함께 4대강 저지를 위한 야권 단체장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4대강사업에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문제 등 일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정부도 무조건 강행을 할 순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한강·금강은 하천법상 '국가 하천'으로, 해당 공사는 중앙정부의 소관이지만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거나 인허가 권한을 갖고 있는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렵다.
이 경우 현재 공정률 30% 가까이 달하고 있는 준설과 보 설치도 내년 하반기 완공이 어려울 수 있다. 야당과 환경단체들이 생태를 파괴하는 사업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사업이 수정이 불가피해 지연될 경우 정부가 추가비용을 보전해주거나 적자를 면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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