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모바일 경영 나선다

  • 최태원 회장, 임직원 90%에 스마트폰 지급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계열사 전반에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는 등 모바일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 통합과 함께 오는 8월 전 계열사에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이달부터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SK그룹에 공급될 갤럭시S는 전 계열사 임직원 3만여 명의 90% 수준인 2만7000여대로 가격으로 추산하면 약 270억원 규모다.

특히 최 회장은 경영방침 등을 그룹 전체 임직원들과 빠르게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트위터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경영에 나선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은 오는 8월13일 오픈을 목표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의 모바일 경영체제를 도입하려는 목적 때문"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모바일 오피스는 현재 그룹 내 IT서비스 회사인 SK C&C가 구축하고 있으며, 서비스는 SK텔레콤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완료되면 SK그룹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에서 결재, 메일 확인,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SK그룹은 모바일 오피스 구축과 스마트폰을 통해 최고경영진의 경영방침과 사업목표를 전 임직원이 신속하게 공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사업 성과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현장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사업 제안 등도 경영전략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모바일 소통경영'도 실현할 방침이다.

SK그룹은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그룹 관계사들의 인트라넷을 한곳으로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사내 인트라넷 통합의 주요 내용은 그룹 공통의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구축하고, 별도의 메뉴 창을 통해 계열사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체 임직원들이 SK그룹 인트라넷 초기화면에서 경영방침이나 마케팅 정책 등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SK그룹 통합 홈페이지와 모바일 오피스의 구축이 완료되면 최 회장은 트위터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경영지침을 전달하는 등 모바일 경영이 가능하게 된다.

SK그룹의 한 임원은 "이달 중 그룹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S가 지급될 예정"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이 지급되면 최 회장이 모바일을 통한 첫번째 경영지침으로 어떤 화두를 던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올 초 경영화두로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야 할 배를 가라앉힌다'는 의미의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제시했다.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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