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롯데마트, 국내외 운영 점포수 1위 등극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1998년 1호점 오픈 이후 2000년 말 2년만에 1조원 매출 돌파’

‘2006년 12월 부평점 개점으로 할인점업계 최단기간인 8년 8개월 만에 50호점 출점’

‘현재 국내 84개, 해외 98개 등 국내외 총 182개 점포를 운영하는 글로벌 유통업체로 발돋움’

위의 내용은 국내외 운영 점포수 1위로 등극한 ‘롯데마트’의 기록들이다.

유통업계 신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롯데마트는 국내 84개, 중국 78개,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펼쳐 만족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10여개, 해외 20여개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롯데마트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 세계 시장에서 날개 달다

롯데마트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3개국에서 총 9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통업체 중 최대 규모로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다.

이로써 국내 유통시장을 넘어 글로벌 유통업체로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베트남에서는 2008년 12월 호치민시 7군에 점포를 오픈했다.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1호점인 ‘남사이공점’은 현지 단일 쇼핑센터 중 최대 규모다. 이 점포는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 등 대형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쇼핑몰 형태다. 

향후 롯데마트는 베트남 경제의 중심이자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 위주로 출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10년 이내에 30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마크로(Makro)사의 8개 점포(베이징6개, 텐진2개)를 인수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3월에는 칭다오시 청양구에 그린필드 방식의 첫 점포이자 중국 9호점인 청양점을 오픈했다. 그린필드는 해외진출시 인수합병(M&A)과 대비되는 말로 부지를 확보하고 건축해 점포를 여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대형마트 체인인 ‘타임즈(TIMES)’ 65개점을 인수해 외형 확장에 적극 나섰다.

그 이후로 오픈 예정 점포들이 차례로 문을 열어 중국에서만 총 78개 점포망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중국 유통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외형을 갖췄다. 진출 지역도 기존보다 범위를 더욱 확대시켰다.

앞으로는 중국 중부와 중남부 지역으로 점포망을 늘려 3년 안에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Top 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8년 10월 네덜란드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 19개점를 인수했다.

이 나라는 다국적 할인점인 까르푸, 홍콩계 기업인 데어리팜을 비롯해 현지 유통업체인 마타하리 등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점유율이 전체 소매시장에서 낮은 수준을 차지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올해 상생 자체브랜드(MPB) 1000개로 확대

롯데마트는 상생 자체브랜드(PB) 모델인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상품을 올 말까지 1000여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모델은 2008년 중소제조업체 브랜드를 지원·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MPB 상품은 상품력이 우수하나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어려운 중소 생산자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마트는 2~3년 후에 경쟁력 있는 독립 브랜드로 자립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상품 브랜드 표기는 제조업체와 롯데마트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이는 제조사의 브랜드는 살리되 품질은 롯데마트가 보증해 판매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다.

롯데마트는 MPB의 콘셉트 명칭을 ‘롯데랑’으로 정하고 상품포장, 매장연출 등에 사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PB 강화전략’을 추진해 왔다. 세계적인 PB전문 컨설팅회사인 데이몬사의 직원 30여명이 본사에 파견,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와 공동으로 PB상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자체브랜드인 ‘와이즐렉(Wiselect)’을 포함해 총 15개 브랜드 약 9000여개의 상품이 생겨났다.

PB매출액도 2007년에는 전체 매출의 13% 가량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17%, 2009년도에는 20%를 점유했다. 롯데마트는 올 연말까지 PB 매출 비중을 22%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펼치고 있는 PB 강화 전략은 △기존 PB 상품의 지속적인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한 일반 제조업체 판매제품(NB)과의 당당한 경쟁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선도하는 맞춤형 추구 △기술지도와 협력을 통해 중·소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하는 상생 PB 강화 등 세 가지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성격의 ‘제 3 세대 PB 전략’으로 불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당신의 삶에 신뢰와 가치를(Trust & Value for your life)’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PB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 카테고리킬러와 온라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롯데마트가 선택·집중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이 바로 카테고리킬러와 온라인사업이다.

카테고리 킬러는 특정 상품에 관한 전문점이면서 많은 물량을 취급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유통 업태를 말한다.

이 회사는 카테고리킬러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세계 최대 완구 전문점인 ‘토이저러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그해 12월에는 1호점인 구로점을 오픈했다. 그 후에는 구리점, 인천 삼산점, 잠실 월드점, 광주 수완점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 현재 토이저러스는 총 5개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

2012년까지는 1000여평 규모의 단독매장 형태로 20여개 신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각 점별 3~5명의 전문 직원이 장보기를 대행해 집까지 배송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지난 2007년에 처음 개설됐다. 지난해 전국 배송 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현재 전국 단위의 근거리 배송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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