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株 약세장 대안 부각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중간배당주가 약세장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중간배당주의 성과를 관찰한 결과, 중간배당주는 무배당주에 비해 수익률이 더 좋고 특히 횡보하거나 하락장에서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각 년도별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기업들을 중간배당 3개월전부터 배당 후 3개월까지(3월초~9월말) 보유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의 투자성과와 비교했다. 투자성과는 동일가중방식(종목 비중을 모두 동일하게 적용)으로 계산됐다.

우선 배당주 투자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인 배당락부분에서 중간배당주의 경우는 배당락의 폭이 적었다. 배당락이 있더라도 3개월 이내에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간배당이 결산배당에 비해 배당금이 적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무배당주 대비 중간배당주의 수익률은 2005년을 제외하고 모두 성과면에서 더 뛰어났다.

중간배당주의 수익률이 더 좋았던 기간은 75%였고, 하회했던 기간은 25%로 조사됐다. 특히,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결과여서 중간 배당 수익률까지 고려하면 성과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과는 시장이 하락하거나 횡보할 경우에 더욱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유사한 상황이었던 2002, 2004, 2006, 2008년도의 성과를 보면 중간배당주의 성과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무배당주 대비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 가능한 것이다.

한편 최근 5년간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S-Oil,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미원상사, KCC, 신흥, 한국쉘석유, 인탑스, 대교, 하나투어, 대화제약, 경동제약, WISCOM 등이다.

이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2%를 꾸준히 상회한 기업은 미원상사, WISCOM으로 조사됐다. S-Oil은 2005년과 작년을 제외하고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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