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와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매도가 맞서면서 1700선에서 약보합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포인트(0.15%) 오른 1707.92를 기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전날 급등 이후 혼조세로 마감했다. 세제혜택 종류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지표는 부진하게 발표됐지만,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코스피도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박스권 상단까지 올라서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약보합에 그쳤다.
외국인이 닷새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지만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데다 1700선 돌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66억원, 317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221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우위로 321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했다. 의료정밀, 종이목재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금융, 증권, 전기가스업종이 부진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들이 이틀째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요금경쟁이 다시 불붙으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어윤대 신임 회장 내정된 KB금융이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반면 피인수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우리금융은 닷새 연속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건설주가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특히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 것이 타격을 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해운주 등도 실적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78포인트(0.16%) 하락한 495.18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499.87까지 올라서며 5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상승폭을 끌어 내렸다.
KEC가 국내 증권사의 소신호 트랜지스터(SSTR) 등 주력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60전 오른 1,213원50전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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