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ㆍ여행株 휴가철 특수로 급등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오면서 항공·여행주가 급등하고 있다. 상반기 견조한 실적에 여름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700원(2.14%) 오른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6.79% 급등하며 9거래일째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장중에는 신고가인 9020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으로 환율 우려는 사라진 반면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항공사들이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 랠리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5월 여객과 화물수요가 같은 기간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운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1년 중 최고 비수기인 2분기에 사상 최대치의 영업이익이 달성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행주 역시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일 오름세다.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가 4.75% 오르며 6거래일째 강세다. 모두투어(6.10%) 역시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일반적으로 여행 비수기지만 상위 여행사는 계절성을 무시하는 수준의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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