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빙자, 환각효과 '프로포폴' 부정 투약 백태

  • 투약 위해 "여러번 수술해 달라" 거금 내밀기도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최근 검찰이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환각용으로 편법투약한 혐의를 잡고 강남 일대 유명성형외과 10여곳에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가운데, 편법투약의 내용이 일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압구정 소재 한 병원 관계자는 "일부 소문난 병원의 경우 부유층 고객들이 거금을 들여 찾아온다"며 "이들 중에는 연예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 유명의류회사의 여 임원은 병원에 2천만원 정도의 거액을 제시하며 성형수술을 '조금씩 여러번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밝혔다. 성형수술보다는 프로포폴을 수차례 맞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얘기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포폴은 성형수술 시 통증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환각과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등록되지 않아 법적규제가 쉽지 않다.

또한 검찰의 수사방향이 투약을 의뢰한 환자들보다 투약한 병원에 모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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