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망 업종 선별을 위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이익개선률과 최근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증시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니, 2분기 순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업종은 운송, 반도체, 자동차 등이다. 최근 외국인이 많이 사고 있는 유통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확대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의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그리고 이 두 업종의 수출과 관련된 운송업종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및 자동차업종은 전년동월 대비 수출증가율이 각각 81%, 70.2%에 달한다"며 "화물운송업종도 수출 호조에 따라 빠른 실적개선이 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의 기업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최근 1개월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된 대한해운, 아시아나항공 등 해운·항공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늘리고 있는 종목도 긍정적이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2575억원), 하이닉스(1869억원) 등 정보기술(IT)주에 이어 신세계(982억원) KT&G(417억원) 등 내수주의 매수세도 늘렸다. 증시 회복 전망에 따라 주도주와 함께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남아있는 유럽발 악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조언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하고 신흥 시장 가산 금리가 하락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한 단계 완화된 모습이지만,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 부담 요인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며 "우선 코스피 1700선 안착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측면에서 실적 기대가 뚜렷한 IT,자동차, 화학, 항공 등 핵심주 위주의 대응이 주효할 것"이라며 "단순 낙폭 과대주가 반등한 경우 비중을 축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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