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실적도 뒷받침 되는데다,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코스피는 3.4% 올랐지만 이 기간 화학업종지수는 6.8%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도 코스피 화학업종지수는 0.89% 올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LG화학, LG화학우선주, 한화케미칼,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등이 장중 무더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호남석유화학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22.4% 올랐다. 이달 초 27만원대에 머물던 LG화학도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 전일 대비 0.66% 오른 3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국제유가와 환율(원ㆍ달러)의 상승국면에서는 유가상승이 제품가격에, 환율상승이 수출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화학주 펀더멘털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신고가 '질주'를 하고 있는 IT·자동차주는 환율 수혜가 큰 수출주다. 화학주도 수출비중이 60% 정도로 높다.
다만, 석유화학업종의 이익모멘텀은 하반기에 일시 둔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은 경계해야 한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시 집중된 신증설 영향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지만 중동 제품과 경합하는 일부 제품에 국한될 것"이라며 "하반기도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이익률을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상승 사이클에 진입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도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5.3% 정도 하락하겠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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