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한화건설 세계 탑 100으로 도약

   
 
지난 5월 한화건설이 개통한 제3경인고속도로 중 난코스로 꼽히던 남동대교 구간. 연약지반처리 공법 등 신기술 적용해 개통을 3개월 앞당기는 성과를 이뤘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5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13계단 격상(格上)'. 한화건설이 품은 자부심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화건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끊임없는 혁신'은 한화건설이 2002년 ㈜한화로부터 분사한 짧은 역사 속에서도 국내 상위 10위권 건설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비결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사업구조혁신과 기술혁신, 경영인프라혁신을 3대 혁신 키워드로 설정하고 글로벌 100대 종합건설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민간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와 대덕테크노밸리, 제3경인고속도로, 서울역민자역사 등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이 같은 지속성장의 배경에는 지난 2001년 론칭한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고품격 친환경 브랜드 '꿈에그린'이 있었다. 꿈에그린은 론칭 이후 현재까지 전국 주요지역에 3만여 가구가 공급됐다.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소리없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마라픽 발전플랜트를 수주하면서 해외에서만 4조400억원을 벌어들였다. 매출액은 4400억원을 달성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서도 시장상황에 따른 시나리오 경영과 그간에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이 유효하게 작용하면서 한화건설의 행보에 속도가 더해지고 있다.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건설환경 속에서 다가올 20년 먹거리를 찾기위한 혁신과 도약의 시기에 돌입한 것이다.

◆ 공공·재건축·재개발·대규모 개발사업에 역량 집중

한화건설은 올해 초 'Global Top Player'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핵심전략사업군(공공사업, 재건축·재개발, 대규모 개발사업)의 매출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고 해외사업 수주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100대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이에 따른 올해의 3대 혁신 키워드는 사업구조혁신과 기술혁신, 경영인프라혁신이다. 건설환경 변화에 대응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경영인프라를 구축해 내실과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혁신의 결과는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건설이 주간사를 맡아 지난달 개통된 제3경인고속도로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총 7400억원이 투입된 연장 14.27km의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으로 영동과 서울외곽, 서해안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돼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대동맥을 뚫어냈다.

특히 난코스로 꼽히던 남동대교 구간에는 연약지반처리 공법 등 신기술을 적용해 공기를 3개월 가량 앞당기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연간 910억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화건설은 낙동강31공구 및 금강1공구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공사수행에 집중하여 대형 SOC사업을 비롯한 공공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핵심사업군으로 선정된 재건축·재개발 사업분야에서의 성과 역시 눈에 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수주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10여 건으로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서울 성북구 정릉10구역 재개발사업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연이은 수주를 기록하며 10위권 건설사와 맞먹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지역별 거점을 확대해온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 수익성 기반의 사업 발굴로 안정적 해외사업 다각화

해외사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해외수주 10억달러 달성을 발판으로 해외사업 다각화와 동시에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경쟁력을 보유한 중동지역의 발전 및 화공플랜트를 기반으로 북아프리카, 동남아, CIS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플랜트, 건축, 토목 등 전 사업부문으로 해외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근시안적인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해 해외사업부문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은 2008년부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개설된 플랜트 공사현장들의 차질없는 공사수행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초 사우디 AAC 화공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마라픽 발전 플랜트, 마덴 담수 및 발전플랜트, 알제리 정유플랜트 현장, 요르단 삼라 발전 플랜트 현장 등의 차질없는 진행을 통해 해외 공사 수행능력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 미국 시카고 최대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마젤란(Magellan)그룹과 맺은 대형 상가개발 투자계약을 필두로 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 환경산업 육성 및 신기술 보급촉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지속성장의 핵심이 되는 기술혁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015년까지는 주택 및 건축 분야에서 100% 에너지절감형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NO.1 한화건설'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이다.

한화건설은 이미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을 이용한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기술 등 6건의 환경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처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환경민자 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기술혁신 원년'을 선포한 이후 기술혁신대회와 신기술 제안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기술트렌드와 신기술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초부터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와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ZESH, Zero Energy Solar House)기술을 건축물과 주택에 적용시키기 위한 '친환경 건축기술 테스크포스팀'(TF)을 마련해 그린에너지 기술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글로벌수준의 경영인프라 구축하고 그룹 차원의 경영혁신 운동인 'Great Challenge2011'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경영인프라를 구축하고 유동성 확보와 원가절감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건설경기의 부침에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체질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VE(Value Engineering)활동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활동이다. 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시공기술 혁신, 외주구매 개선, 제도개선 등 다방면에 걸친 제안시스템을 구축해 꾸준한 원가절감 실적을 창출하고 타현장에 확대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남원~곡성간 도로현장과 국장국가산단 플랜트 현장 등에서 신기술 적용과 시공법 개선을 통해 시공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역시 결코 쉽지 않은 건설환경이 예상되고 있지만 한화건설은 당초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전 임직원이 하나로 뭉치는 '신용과 의리'의 기업문화와 매일 매일 새롭게 혁신하는 한화건설 특유의 혁신본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