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정환율제→관리변동환율제...위안화 환율 절상될 듯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를 재시행,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이 예상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복수통화바스켓을 참고해 환율을 결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다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기초가 공고해졌고 경제상황이 평온해 환율 결정 시스템 개혁 및 환율의 유연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다. 

인민은행은 또 기존의 외환시장 환율변동 범위 안에서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을 관리·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5년 7월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등으로 구성된 복수통화바스켓에 기초한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이후 위안화는 첫해 1.5%를 시작으로 2년째 5.5%, 3년째 10.9% 절상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후 최근까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82위안에 고정시켜왔다. 때문에 이번 조치로 올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2~3% 가량 절상될 전망이다.

위안화 환율이 절상되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위안화 강세로 중국 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금리까지 올려 비용부담을 가중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는 정치적인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이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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