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네트워크 형성이 첫번째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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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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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효권 재중한국인회장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중국 땅에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을 연결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저의 첫번째 목표입니다."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0 제3회 재중국한국인회 '친선교류의 밤'에 참석한 정효권(50·사진)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은 "지난해 1월 부임한 이후 세가지 과제가 생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친선 교류의 밤'은 지난 15일 76개 나라 한인회 대표 380여 명이 참가한 세계한인회장대회의 마지막 행사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중국 내 35개 지역 한인회를 직접 방문하며 중국 교민 사회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 온 정 회장은 "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일 중에 민간차원에서 나서면 가능한 일들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두번째 목표고, 한국인들이 중국 땅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 세번째"라고 밝혔다.

사실 정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 10년 가까이 거주해 온 '베테랑'급 사업가다. 현재 중국 칭다오 리커의료기계, 자산건재, 효성일화 등의 대표인 그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특히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중국 시장에서 7년만에 가정의료기기 분야를 평정했다.

또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브랜드 창출 10대 기업인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5월에는 한국산업경제학회가 매년 국내외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기업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을 빛낸 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중에 유학생도 많지만 기업인들이 더 많다"며 "중국 내 비즈니스 환경이 갈수록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힘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북경, 청도, 상해, 천진, 대련, 연태부터 남쪽의 선전과 항저우까지 한국인들이 여러 곳에 퍼져있다"며 "각 지역 한인회들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본부로 보내면 이를 직접 중국 정부에 전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홍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그동안 '후원의 밤'이라고 명명했던 행사를 올해는 '친선교류의 밤'으로 바꿨다.

정 회장은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국이자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미국한인회 등과 비교하면 역사는 짧지만 그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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