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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순익 100兆…70%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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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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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상장사들의 순익이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무려 7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럽 재정우려, 긴축에 따른 더블딥 우려 등 잇단 악재에도 3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입는 차원을 넘어 국내기업의 이익기반이 탄탄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3개 증권사 이상)가 있는 상장사 511개사의 올해 순이익은 본사 기준(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99조4천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의 58조2천170억원보다 70.8%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반영해 연결기준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상장사들은 아직까지 본사 기준으로 실적으로 집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순익이 56조727억원으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한다. 순익이 1조원을 웃도는 업체만도 지난해 14개사에서 올해 21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274개사가 95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코스닥시장 237개사가 4조원가량 순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순익은 지난해 9조6천495억원에서 올해 15조2779억원으로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순이익은 108조원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사를 제외한 490개사를 기준으로는, 올해 영업이익이 93조7천635억원으로 지난해의 56조7천739억원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익은 지난해 6조3천500억원에서 올해 13조9천억원으로 119.0% 급증이 예상된다. 연결 기준으로는 17조~1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 기업들과 비교해도 국내기업의 실적 개선은 눈에 띈다.

톰슨로이터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국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국내기업의 올해 순익은 작년 대비 5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85.4%)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국과 유럽, 영국, 프랑스, 브라질 기업은 30%대, 중국과 인도는 20%대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별로는 3분기에 이익 규모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 399곳의 순익은 1분기 20조8천억원에서 2분기 23조9천억원, 3분기 24조4천억원으로 증가 곡선을 그리다 4분기에 22조2000억원으로 소폭 둔화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기업의 이익레벨(수준) 자체가 한 단계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정보기술(IT) 등 업종별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었는데 지금은 이익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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