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인 사니 카이타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카이타가 이메일 등을 통해 살해 위협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이타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퇴장당해 1-2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1-0으로 앞서며 유리한 경기를 펼쳐 가던 나이지리아는 카이타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카이타는 "살해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며 "그러나 나는 이슬람 교도로서 오직 신만이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 수비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이타는 "에스코바르의 경우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며 "이번 실수에 대해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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