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콜롬비아 대선 개표 결과 집권 우(U)당의 후안 마누엘 산토스(59) 후보가 압승했다.
20일(현지시각)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산토스 후보는 69%의 득표율로 28%에 그친 녹색당의 안타나스 모쿠스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얻은 지지율은 2006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의 재선 당시 득표율 62%를 뛰어넘는 것으로 향후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토스 후보가 압승한 데에는 국방장관 재임 중 반군 게릴라 토벌에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치안을 개선했다는 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산토스 후보는 1972년 국제커피협회 콜롬비아 대표를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내며 대선 야망을 키워 왔다.
앞으로 재정 적자와 12%대의 실업률을 낮추는 일은 집권 후 풀어야 할 최대 과제가 됐다. 치안 확보에 힘을 쏟는 한편 빈곤층과 실업률,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한 경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베 시절부터 추진해온 친미 정책 등으로 틀어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주변국과의 갈등은 산토스가 떠맡게 될 숙제다.
한편 이날 선거가 진행된 콜롬비아 전역에서는 반군 게릴라 테러가 기승을 부리며 경찰과 군인 등 20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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