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교수, 독일의 여성 출판인 리츠 몬 등 3명이 20일(현지시각) 독일 경제 연구기관인 '세계경제연구소(IfW, Institut fur Weltwirtschaft)가 시상하는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독일 북부 항구도시 킬에 위치한 IfW는 매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하고 사회 정의를 진작시킨 정치인, 경제학자, 기업인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프랑스 출신의 라미 사무총장은 2005년부터 WTO를 맡은 후, 정체상태에 빠져 있던 자유무역협상을 진전시키는데 노력해왔다.
미국 프린스턴대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여성 수상자인 몬은 지난해 남편이 타계한 이후 독일의 거대 출판사 베르텔스만을 상속받아 운영하고 있다.
IfW는 올해 수상자들이 경제 효율성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시키는 방법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데니스 스노베르 소장은 "라미 사무총장은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데 모력했고, 몬은 자선사업에 참여해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데 일조했다"며 "크루그먼 교수는 룰에 따른 무역이 모두를 위해 더 많은 부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금융규제의 필요성을 옹호하면서 "자유주의 체제에서도 규제와 제한이 필요하다"며 "과거 몇 년간의 경험은 탈규제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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