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존스백화점 CEO, '여직원 추문' 사임 파문 확산

  • 대주주 항의···퇴직금 과다지급도 논란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호주 최대 백화점인 데이비드존스백화점 전 최고경영자(CEO) 마크 매킨스의 사임을 둘러싸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매킨스는 여직원들과의 추문으로 지난주 전격 사퇴한 상태다.

특히 대주주들은 매킨스가 그동안 회사를 제대로 경영해 왔는지 여부를 공개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그가 떠나면서 챙긴 퇴직금 과다지급 논란도 대두되고 있다.

백화점 최대 주주인 오스빌덱시아 펀드는 "이번주 중 백화점 경영진들과 만나 CEO 사임에 따른 파문을 어떻게 진화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것인지를 꼼꼼히 따질 것"이라고 21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폴 크시라디스 오스빌덱시아 대표는 "매킨스가 여직원들과의 부적절한 행위로 사임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명쾌히 해명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킨스가 사임하면서 퇴직금으로 현금과 주식 800만 호주달러(한화 80억원 상당)를 챙겨 나간 것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부적절한 행위로 물러난 CEO에게 과연 그만한 퇴직금을 지급하는게 타당한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의 부적절한 행위와 사임으로 백화점의 브랜드 가치가 일정 부분 하락한 만큼 그에게 적절한 수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매킨스가 재임할 동안 회사 주가를 3배나 끌어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퇴직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여직원이 2명외에 더 많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킨스의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나선 여직원은 1명이지만, 아직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여직원들이 여러명 있다고 호주 일부 언론이 제기했다.

이에 데이비드존스백화점 측은 매킨스 사임을 둘러싸고 소문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단속에 나섰다.

백화점 대변인은 "지금까지 매킨스의 부적절한 행위 대상이 된 여직원은 공식적으로 1명"이라며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매킨스는 지난주 "올들어 2차례의 회사 주최 모임에서 여직원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임직원과 가족,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CEO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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