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39선까지 상승...위안화 절상 호재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코스피를 1739선까지 끌어올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3포인트 오른 1739.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특별한 변수없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리변동환율제로 변경할 것을 밝히는 등 위안화 절상 의지를 표하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위안화 절상은 출구전략의 하나로, 전세계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위안화 절상은 원화강세 압력으로 이어져 외국인 자금 유입과 환율 안정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강하게 늘려가며 1741.48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 환율을 지난 18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고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 절상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됐다. 결국 1730대로 상승폭을 다소 줄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410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3억원, 1390억원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매수우위로 721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28%)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철강금속(5.86%)과 기계(2.98%), 건설업(2.83%), 증권(2.46%), 화학(2.13%), 운송장비(1.6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8000원 오른 8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5.91%), 현대차(0.69%), LG화학(2.28%), 현대중공업(4.89%) 등이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 내린 10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다. LG화학은 장중 31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 역시 14만9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었다. 이밖에도 39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그야말로 신고가 풍년이 들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3포인트(0.63%) 오른 498.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3.80% 상승했다. 장중 시총 1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서울반도체가 낙폭을 줄이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에 KT뮤직의 어플리케이션 '도시락' 등록을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KT뮤직과 소리바다미디어가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에스엠, 네오위즈인터넷도 10% 안팎으로 뛰었다.

중국 위안화 상승기대 속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과 관련주들이 올랐다.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킹, 중국식품포장, 차이나하오란 등이 상승했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가 7% 이상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0.6원 급락한 117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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