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짜뉴스 없앤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인터넷상의 언론·출판물 무료 제공 서비스로 저작권 시비에 휘말리던 구글이 다양한 유료 콘텐츠를 포괄하는 통합 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구글이 올해 하반기 '뉴스패스(Newspass)'라는 웹 콘텐츠 통합 결제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구글에서 유료콘텐츠를 보려면 해당 사이트로 로그인해 결제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각 사이트의 결제방식을 통합한 뉴스패스를 통할 경우 이용자가 매번 로그인해 결제하는 불편없이 클릭 한번만으로 여러 사이트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10대 경제매체'를 패키지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도서스캔서비스인 '구글 라이브러리'로 저작권과 관련해 잇따른 피소를 당하면서 구글은 "인터넷이라는 장(腸)에 기생하는 촌충"이라는 비난까지 받기도 했다.

구글은 "뉴스패스에 일부 새로운 부분이 추가됐지만 늘 언론·출판업계와의 공조를 추구했다"며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태도다.

구글의 한 대변인은 "언론사들이 생각하는 구독서비스에 기술지원을 하는 부분을 포함, 우리가 협조할 수 있다는 점을 언론사들에 꾸준히 알려왔다"면서 "우리 목표는 가능한 한 폭넓은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글은 잡지책을 넘기듯 웹상에서 뉴스를 빠르게 열람할 수 있게 하는 '패스트플립(Fast Flip)'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런 관점에서 뉴스패스도 공짜뉴스 퇴출이라기 보다는 패스트플립처럼 언론사와 협력폭을 넓히는 작업의 일부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증가로 앱스토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콘텐츠 이용료를 내려는 네티즌들이 늘면서 인터넷콘텐츠에 대한 구글의 패러다임에도 분명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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