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대표 소환, '방산비리' 수사 막바지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LIG넥스원(옛 넥스원퓨처) 전 대표의 자살로 잠정 중단했던 방산비리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부남 부장검사)는 21일 방위산업체의 납품단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LIG넥스원 대표이사 이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LIG넥스원의 해외부품 구매를 대행하는 S사 등 4개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방산장비 부품의 납품가격을 정상적으로 책정했는지, 비정상적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씨는 회사의 비자금 조성은 없었으며 협력업체와의 거래과정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의 소환조사를 끝으로 방산비리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 주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LIG넥스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몇명이 방산장비의 납품단가를 부풀려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 가운데 최소 2~3명을 형사처벌 대상에 올려놓고 막바지 증거 보강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방산업체가 납품단가 조작을 통해 무기의 가격을 부풀려 군에 팔면 결국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다는 문제 인식을 하고 수사를 했지만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LIG넥스원 전 사장이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수사가 열흘간 중단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월 국내 대형 방산업체들이 해외부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부품가격을 올리는 수법 등으로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kyw@ajnew.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