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세청이 최근 국내 대형 IT업체를 대상으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SK C&C에 대해 전방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SK C&C 본사에 투입, 약 2달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해 11월 상장된 SK C&C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로 매출액 기준 업계 3위를 기록하는 한편 지난 5월말 현재 SK 지분을 31.8%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SK그룹의 공식적인 지주회사는 SK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최태원 회장이 SK C&C를 통해 SK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SK C&C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IT사업은 재벌기업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사업군에 속했을 뿐만 아니라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이번 IT업체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세무조사를 수감받은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지난 4월말부터 6월 초까지 세무조사를 받았다"며 "특별한 사안이 있어 진행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현재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대림아이앤에스 관계자는 "세무조사 착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설령 국세청 세무조사가 착수됐더라도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려 줄 수 없다"며 "롯데정보통신과 대림아이앤에스, 그리고 SK C&C 등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 또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4월말 롯데그룹 내 IT서비스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지난 달 초에는 대림산업 주력 계열사인 대림아이앤에스(본보 5월10일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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