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소비자도 '스마트'해져야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휴대폰을 새 것으로 교체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국내외 유명 휴대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전략 스마트폰을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열풍의 주역인 애플의 아이폰4부터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가 아이폰 저격수로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는 물론 구글의 넥서스원, LG전자의 옵티머스Z, 팬택의 시리우스 알파 등이 모두 내달 중에 출시된다.

이들 전략 스마트폰은 각기 다른 특장점을 부각시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이에 발맞춰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을 대폭 늘리고 3G망을 통해 더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쓸수 있는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자신의 휴대폰 사용 성향이나 스마트폰의 쓰앰새를 잘 알지 못한 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TV 광고를 보고, 또는 겉 모양새에만 매료돼 스마트폰을 구입한다. 심지어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대리점을 찾아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 가격은 100만원에 가깝다. 왠만한 데스크톱PC 하나를 구입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가격이지만 PC를 살때 처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약정을 조건으로 걸고 보조금을 받는다면 가격을 낮출 수는 있지만 2년여의 기간 동안은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까닭에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 쉽지 않다. 

새로운 제품을 앞서 찾는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각 기기의 특성과 이동통신사가 제시한 요금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의 성향과 가장 잘 맞는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스마트'한 소비가 필요하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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