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제금융포럼] 유장희, “세계가 한국 경제에 큰 기대”

  • “북핵 6자회담 NASO로 발전 가능”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장희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23일 "세계가 한국 경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유장희 부의장은 이날 본지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10 국제금융포럼'에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진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유 부의장은 "한국은 지리적ㆍ문화적 접근성 때문에 중국 경제와의 협력에 유리하고, 선진국과 협동해 앞으로 전개될 G2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며 "또 인천공항과 동북아의 관문인 부산ㆍ광양항 등 공항ㆍ항만분야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산업, 통신산업,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등의 연계 가능성도 높아 정보ㆍ통신ㆍ에너지 수급센터가 될 수 있다"며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은 동북아시아안보협력기구(NASO)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한국은 경제ㆍ안보분야에서 동북아의 활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의장은 이어 "한국은 소프트파워, 미들파워의 대명사"라며 "2010년 G20,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 안정화 및 핵안보의 선도국 역할을 하며 의제 설정과 실천 프로그램 작성, 정상 합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부의장은 한국은 국가발전의 신모델로서 세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개발 초기 단계에선 정부 주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 해외자본 유치 등 관료 엘리트들의 선견과 헌신 및 강력한 지도력으로 국민운동을 선도해 왔다"며 "개발 중기에는 정부와 대기업의 협업체계 및 산업구조 개선으로 노동집약형 경공업에서 자본집약형 중공업으로 변화했고, 점진적으로 국내 시장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칠레, 싱가포르, 미국, 인도,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면서 개방화 및 세계화로 나아가고 있다"며 "정보화 및 첨단기술에도 적극 투자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스마트폰 등을 선도하고 녹색성장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유 장관은 한국은 공존ㆍ공영의 보편적 가치추구로 세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통일을 전제로 할 때 오는 2025년에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의장은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북한 변수로 인한 안보 불확실성 △양보와 타협이 없는 정치 후진성 △노동부문 양극화 등을 들며 "이러한 난제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증명된 우리나라 국민의 인내력, 적응력, 위기관리 능력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제환경의 흐름을 볼 때 한국 경제는 이제 구각을 탈피하고 연세(軟勢), 중세(中勢)의 이점을 활용해 세계 경제발전과 복지증진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선진인력을 과감히 흡수하며 새로운 비전을 갖고 국론을 건실하게 통합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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