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만성콩팥병 환자수와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혈액투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가 관련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만성콩팥병의 연간 진료비는 1조 576억 원에 달하고 뇌졸중, 심질환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5년간 생존율 66.2%) 적절한 환자관리가 절실하다.
혈액투석은 투석기계와 특수한 여과기를 이용해 피를 거르게 되므로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과 투석에 이용되는 혈관 관리도 중요시된다.
또 혈액투석기관의 경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과 투석환자수의 적정 수준을 유지가 요구되지만 평가 결과 대상기관 별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함께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621개 의료기관 (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75, 병원 93, 의원 308)에 대한 운영실태 및 진료과정 평가 결과 일부 기관은 대대적인 관리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대상기관은 2009년 7월 현재, 인공신장실 운영 기관으로 인력, 장비 등 전반적 운영실태와 필수검사의 정기적 실시 여부 등을 10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전체 평가대상기관 중 1등급 기관은 170곳으로 의원은 85곳이었으나 병원이 9곳에 불과해 인공신장실 운영이 매우 열악한 수준이었다.
특히 종합병원 5곳과 병원 7곳은 사실상 부적격 판정인 5등급을 받았다.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22.1회로 관련 전문가가 제시한 기준 50회를 초과한 기관이 많았고 최대 131.9회를 실시한 기관도 있었다.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실시율은 85.4%로 최소 0%에서 100%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가 혈액투석기관의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하며 "앞으로 의료기관의 운영관리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와 심평원이 평가한 의료기관별 등급 및 지표 별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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