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하반기 산업경기는 EU경제 불안,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성장에 따른 수출 호조로 전반적인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이 24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업종별로는 스마트폰 등에서 신규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IT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는 자동차, 기계산업의 하반기 전망이 밝았다. 조선업도 벌크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는 등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미나에는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하반기 국내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증권사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철강, 조선 등 9개 산업의 최근 동향과 하반기 전망 소개가 이어졌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우리 경제가 EU경제의 불안, 중국의 출구전략 추진, 원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출은 강한 증가세를 견지하고, 성장세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전망 발표에서 반도체 산업은 D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PC시장의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에서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현재의 상승 사이클이 201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폰 산업도 세계 시장이 전년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중가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장기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2010년 5월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3%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이 상승하고, 재고 감소에 따른 판매비용 절감으로 채산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선업은 벌크선과 탱크선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부터 수주가 조금씩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발주 부진으로 인해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국내·외 기업의 대규모 증설에 따라 공급이 크게 늘어나 하반기 이후에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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