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토크] 스타2 출시 앞두고 온라인게임 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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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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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내달 27일 출시를 앞 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서만 8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 업계는 후속작 출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24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스타크래프트2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를 갖고 판매와 가격정책을 공개하고 대한항공, 롯데리아 등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된 판매 및 서비스 방식과 가격정책이 온라인게임과 매우 흡사한 것이어서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를 긴장시켰다.

◆ 온라인게임과 판매 서비스 방식 흡사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게임 이용가격과 서비스 방식이었다.

스타크래프트2는 6만9000원을 내고 패키지를 구입하면 추가 이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판매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진행되고 서비스도 배틀넷을 통해 이뤄진다.

공개 베타 테스트가 종료된 후 배틀넷 공식 웹사이트에서 1일 이용권과 30일 이용권을 각각 2000원과 9900원에 구매해 이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량제 상품을 제외한 정액제 이용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 모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요금제를 다양화 해 보다 많은 국내 온라인 게이머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에 많은 유저를 보유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연계한 요금제는 큰 인기를 모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블리자드의 가격과 요금을 보면 정액제 온라인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기간 단위 이용요금의 경우 가격이 비싸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더욱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용자들에게 스타크래프트2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시장 공정 경쟁을 해치는 끼워팔기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이례적인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블리자드는 또 엔비디아와 롯데리아 등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공동 프로모션 제휴를 맺고 스타크래프트2 게임 이미지가 래핑된 비행기를 운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게임 등장 인물인 짐 레이너가 래핑된 두 대의 B747-400, B737-900 비행기는 24일 첫 비행을 가졌으며 내달부터 6개월 간 국내 노선과 미주, 유럽 지역을 운행할 예정이다.

블리자드가 국내에서 이처럼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국내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스타크래프트2는 수많은 유저들이 즐긴 전작의 후광을 받아 시장에 연착륙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전작의 폭발적인 인기가 오래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가 e스포츠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차 저작권을 놓고 국내 e스포츠 업계와 빚고 있는 마찰을 선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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