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 때문에 멸종 여우 생식기 밀수...인천세관 4900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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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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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북극여우 생식기. 점집 등에서 바람난 남편 등을 돌아오게 한다며 점당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거래된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멸종 위기의 북극여우 생식기를 밀수하러던 업자가 세관에 검거됐다.

인천세관(세관장 김도열)은 24일 멸종위기 북극여우 암컷 생식기 4900점을 자신이 운영하는 불교용품점에서 부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공예품으로 위장하고 밀수입하려한 업자 심모씨(남, 57세)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관은  심모씨가 밀수입한 여우 생식기의 진위 여부 판정을 위해 서울대학교 수의대학원 수의학과 이 항(야생동물 유전자 은행장)교수에게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근 급격히 개체수가 줄고 있는 북극여우의 암컷 생식기임을 최종 확인했다.

이렇게 입수한 여우생식기는 점집, 불교용품점에 부적 등으로 점당 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에서 거래된다고 세관은 밝혔다. 특히 여우생식기를 지니면 바람난 남편이 돌아오고, 미혼 여성이 시집을 갈 수 있으며, 또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손님이 많이 오게 한다는 속설이 이 같은 밀수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세관은 이와 관련해 부적으로 불교 용품점, 인터넷 쇼핑몰, 점집에서 여우생식기는 물론 여우 머리까지 판매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다른 판매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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