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첫 여성총리 탄생..英이민자 출신 줄리아 길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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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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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호주 역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했다. 호주 집권 노동당은 24일 오전 캔버라 연방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 부대표이자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인 줄리아 길러드(48.사진)를 총리 및 당 대표로 선출했다.

길러드 총리는 당초 케빈 러드 전 총리와 경선투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러드 전 총리가 투표 직전 경선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투표없이 만장일치로 총리 및 당 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이날 낮 캔버라 총독 관저에서 제 27대 총리 취임선서를 했다.

길러드 총리는 취임선서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 실시를 곧 호주 총독에 요청하겠다"면서 "호주인들은 투표를 통해 현명함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 연방의회 총선은 이르면 오는 10월중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총리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열정과 결단력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정부 구현을 통해 호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말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기후변화 대응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사회통합을 위해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이민자 출신인 길러드 총리는 변호사로 노사관계업무를 맡던중 노동당에 입당해 연방의회 의원에 선출된뒤 노동당이 집권하자 부총리에 발탁됐다.

한편 야당은 길러드 총리 취임에 대해 "러드 전 총리 때와 별로 달라질 게 없다"면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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