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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와이파이존 구축 계획을 앞당기고 구축 목표를 늘리는 등 무선망(AP)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이통사들이 정부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에 기여하는 동시에 무선망 경쟁력을 끌어올려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는 KT가 연내 2만7000개까지 와이파이존을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오는 9월말까지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
KT에 비해 무선망 경쟁력이 떨어지는 SK텔레콤은 와이파이존 구축 계획을 앞당기고 타사 가입자에게도 와이파이존을 개방키로 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당초 연말까지 1만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수정, 올 3분기 내에 구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와이파이존을 추가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LG텔레콤은 연내 1만1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1만6000개 이상으로 구축 목표를 늘렸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10월부터는 5만개에 육박하는 와이파이존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KT는 2만1000개의 와이파이존 구축을 완료했으며, SK텔레콤은 이달말까지 5000개의 와이파이존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KT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랜드마크 지역과 공공장소 등을 포함해 전국 철도역사, 성당, 국회의사당, 코엑스몰, 한강유람선과 한강선착장 등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또 이달 말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 환승역(84개역)과 인천공항에도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달에는 명동 거리를 비롯한 도시 명소 등 주요 거리를 중심으로 전국 300여 곳에 와이파이 스트리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극장, 대형 쇼핑몰, 교통시설, 주요 거리, 레저시설, 패밀리레스토랑, 카페, 헤어샵 등과 함께 백화점, 할인점, 병원 등과도 협의를 통해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전국 1100여 곳에 유통점을 보유한 롯데리아와 와이파이존 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와이파이 기반의 공동마케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통합LG텔레콤은 내달 1일 비전선포와 함께 무선망 확충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와이파이존 구축과 함께 250만개에 달하는 인터넷전화용 무선망(AP)을 적극 활용해 무선망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단말기는 물론 무선망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와이파이존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 4분기 이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망을 갖춰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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