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IT대표주 교체되나? LG이노텍 ‘뜨고’ LG전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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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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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LG이노텍의 성장과 LG전자 약세로 LG그룹 정보기술(IT)대표주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때 15만원에 육박하는 주가를 기록했던 LG전자는 연이은 ‘팔자’세에 9만5000선 으로 하락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지난달 13일 주가 18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전망도 주가 흐름에 뒤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 폰에 대한 경쟁력 확인 여부 및 텔레비전 출하량 증가 시점까지 IT 업종내에서 약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20% 하향한 12만원으로 조정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하락한 25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업계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이유는 액정표시장치(LCD) 텔레비전 출하량이 지난분기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친 탓”이라며 “유로화 약세로 여파와 스마트 폰에 대한 대응 지연, 일반 폰에서 가격하락 지속으로 마진율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유로화 약세는 LG전자 텔레비전 사업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전자세트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이전 15만6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핸드셋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에어콘도 쿨섬머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20% 하향한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LG이노텍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대폭적인 매출 성장 및 이익개선 지속, 카메라모듈 사업에서의 거래선 확대 효과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ED패키지의 최종고객인 LG전자가 LED텔레비전 비중을 4월 들어 14%대로 올렸고 또 다른 최종고객인 VIZIO도 30%로 증가하는 등 고객사의 LED 채용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장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4G향 카메라 모듈 납품이 2분기 말부터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분기별 1000억대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가대비 가치수준보다는 성장 기대감을, 현재보다는 미래 사업경쟁력을 주목하는 투자전략”을 권고하며 목표주가를 이전 21만원에서 22만원으로 5% 올렸다.

이순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마진 압박이 부품업체에 전가될 여지가 있다”며 “다만 해외 고객선으로 매출처를 다각화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3만원을 제시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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