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주택담보대출 u-보금자리론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최저인 연 3.39%의 금리를 무기로 이용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결과다. 하반기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의 특징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현재 u-보금자리론의 신청자가 6700명을 넘어서며 대출금액으로 보면 8420억 가량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u-보금자리를 정식 출시 한 하루만에 4500명이 대출 신청을 한 이후 하루 평균 5000건 정도의 대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u-보금자리론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싼 금리에 있다.
업계 최저 수준인 연 3.39%로 주택(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 종류와 무관하게 최대 집값의 70%를 대출받을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코픽스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64~6.24%인 것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변동금리 적용기간 중 3년 이내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하반기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 금리가 오르더라도 추가이자 부담이 없어서다. 고정금리형 u-보금자리로 전환하면 만기별 연5.1~5.5%를 적용 받을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이 실제 4%대 후반~5%대 초반에서 주로 이뤄짐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고정금리형 대출을 더 싸게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변동금리에서 'u-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변동금리와의 금리 차이가 1% 이내 임을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장기적으로 고정금리형의 대출 이자부담이 변동금리형 보다 작아질 수 있는 범위이기 때문이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변동금리가 지금 당장은 낮아 유리해 보일 수 있으나 고정금리와의 차이가 1% 내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차입자 입장에선 고정금리가 더 낫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의 경우 금리 상승시 가장 먼저 뛰어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고정금리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기존 은행이 담당한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 업무를 공사가 직접 전담하므로써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
은행 창구에서 직접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4%포인트,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보금자리론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 연동형 u-보금자리론을 선택해 근저당 설정비와 이자율 할인 수수료를 내면 업계 최저인 연 3.39%로 대출받을 수 있다.
신청절차도 한결 간편해졌다.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공사 직원과의 전화 상담을 통해 우편발송 된 서류만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대출신청 시 입력해야 하는 항목도 종전 70여개에서 20여개로 줄여 고객들 불편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새내기 직장인 등을 배려해 원리금균등 상환방식 외에 대출받은 초기에는 돈을 조금씩 내다가 소득이 늘어난 후기에 많이 내도록 한 체증식 상환 방식도 도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크게 낮춘 결과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기 전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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