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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장세 막내리나, 외인 선물매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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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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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최근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외국인의 선물매수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매수거래의 방향성이 급격히 바뀌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10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가장 큰 규모다. 이에 시장베이시스가 장중 0.5포인트대까지 하락하면서 프로그램차익거래 매도를 유발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달 들어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데는 외인의 매수 우위 기조와 2조3000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차익거래 순매수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급상의 호재가 일단락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3조원이 넘는 순차익매도잔량이 이번달들어 대거 청산되면서 신규 포지셔닝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탓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만 1526억원 팔아치우는 등 매도우위로 태도를 돌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전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순매수에 대해서도 상승 베팅이라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대세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중 7000계약의 선물을 매수했음에도 종가에는 매수 규모를 절반 가량인 3806계약으로 줄인데다 미결제약정 역시 종가에 급감한 것으로 보아 외국인의 단기 세력 유출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옵션 포지션도 콜매도, 풋매수 위주인데다 공매도 규모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지수 상승에 베팅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이나 아시아 증시의 방향성도 혼재된 모습을 보여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선물매도로 전환하면서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되며 차익거래가 반전된 이상 수급모멘텀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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