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한강 이남·이북 간 3.3㎡당 매매가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85㎡ 초과 아파트는 작년말 806만원에서 797만원으로 다소 좁혀졌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을 제외한 한강 이북의 소형 일반아파트(전용 60㎡이하)의 3.3㎡당 매매가는 지난 5월말 현재 평균 1238만원으로 작년 12월말 1250만원에서 12만원 하락했다.
반면 한강 이남 소형 아파트는 작년 12월말 1512만원에서 1518만원으로 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강 이남·이북간 3.3㎡당 매매가 격차는 지난 12월말 262만원에서 지난 5월말 현재 280만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한강이남과 이북간의 소형 매매가 격차는 지난 2006년말 378만원까지 벌어졌었으나 2008년 상반기 한강 이북 지역의 소평 아파트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208만원까지 좁혀졌었다.
올 상반기 강북 지역에 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내린 반면 한강 이남은 소폭 오르며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85㎡ 초과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지난 5월말 현재 한강 이북은 1644만원, 한강 이남은 2441만원으로 797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 12월말 806만원(이남 2451만원, 이북 1645만원)에 비해 9만원 정도 줄어든 것이다.
또 전체 아파트 매매가에서도 한강 이남은 지난 5월말 현재 581만원으로 지난해 12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강 이남은 3.3㎡당 평균 1985만원에서 1979만원으로, 한강 이북은 1404만원에서 1398만원으로 내렸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실수요층이 두터운 한강이북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서민들의 자산가치 하락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강 이남의 중대형 하락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도 있다"며 "실거래 없이 싼 매물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한강 이북지역 신규 공급물량이 많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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